황금배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만, 아직 완전하게 숙성된 단계가 아니라 최고의 당도는 아닐지라도 서생배의 맛은 내 어릴적 먹던 배 맛과 결코 다르지 않았구요~가히 전국 최고의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...
울산배의 원조는 일제때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만, 그 보다 훨씬 오래 전, 역사책에서 문헌을 찾을 수 있는 "3포 개항"때 부터 일본인과의 연은 시작되었습니다.
잘 아시겠지만, 왜구들이 울산,부산등지의 연안으로 배를 타고 건너와 약탈과 노략질을 일삼아 조정에서 궁여지책으로 3포개항을 했던 것이지요~
즉, 3포란 염포,부산포,재포인데, 그중 염포란 지금 울산의 염포동으로 그 일대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지요~
나 어릴 때만 해도 그 일대는 한가한 어촌의 포구였구요~
일인들이 울산에서 본격적으로 상주하면서 배 재배의 최적지로 선택했는데, 그 이유는 "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해풍의 영향으로 최고의 배 맛을 내는데 최상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지요~
지난번 아랫글에 잠시 언급을 했지만, 원래의 울산원조 배밭은 지금의 여천동 그 일대에 광범위하게 펼처져 있었지만, 공업단지로 인하여 대부분 사라지다 보니 울산 여천동과 기후가 흡사한 울산 서생에다 배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서생배라고 볼 수 있지요~
나의 유년시절 부모님께서 큰 배밭을 경작하셨는데, 그 당시의 배나무는 일인들이 심고 경작했던 그대로였었기에 배나무가 아름드리였었지요~
전국 어디서에서도 지금껏 그 시절 배 맛을 찾지 못했으나 최근에 서생배 맛을 본 순간 "아~바로 이 맛! 내가 찾던 배!!"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~~
배를 좋아 하면서도 타지방의 배는 맛이 없어 그 동안 거의 먹지 않았지만, 앞으로는 큰솔농장에서 배가 바닥나는 날 까지 떨어지지 않게 대놓고 먹겠습니다~
배 수확철인 요즘이 년중 가장 바쁜 시기일 겁니다~
경상도 말로 "농사철에는 부지깽이도 일을 한다!"는 속담이 있네요~ㅎㅎㅎ...
싱싱하고 맛있는 배를 제공해 주는 큰솔농장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하고 아울러 무궁한 발전을 희망하면서...
모쪼록 건강하세요!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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